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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날,
안개가 많이 껴서 배가 뜨지 못할까봐 걱정되는 맘으로
숙소를 나와 바다를 봤습니다.

멀리서 볼 때에는 안개처럼 뿌연했는데직접 안개속으로 들어가보니
이슬비가 공기 중에서 산란하면서 만들어낸안개였습니다.
내려오기가 후회스러 바람에 몸을 맡긴빗방울이라니요..
그날 저는 비의 비상을 봤답니다.

예전에 는개란 필명을 가지신 분에게
는개라는 단어의 뜻을 처음 들으면서
언제쯤 나는 그걸 볼 수 있을까? 하며
소망하던 때가 벌써 10년이나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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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에게 / 는개

  마음이 걸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귓가를 스치는 아주 작은 속삭임, 아니요
  보고파 달려온 저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이제는 와 주겠지 종일 열어둔 사랑 앞에서
  쓸쓸한 침묵에 속상해 하지 말아요

  동이 틀 무렵 먼 데 산정수리와
  무심코 눈길을 둔 정오 무렵의 짧은 산그림자와
  노을이 번져 가쁘게 들먹이는 능선자락
  그리고 왼편 가슴의 주머니를 뒤져보세요, 그래요

  못견디겠어서 넘어질 듯 급하게 걸어
  당신께로 갔던 많은 날의 그리움들이
  이미 그렇게 당신과 당신의 하루를 채우고 있어요

  마음이 걸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요
  너무나 크고 간절해서 차마 차마 그런 거예요
  들을 수 없는 마음이라고 행여나 당신,
  서글프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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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22:16 2010/07/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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