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갔다왔습니다.




서해안을 거쳐서 갈두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보길도로 들어가니 반가운 얼굴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짐을 꾸리자마자 근처의 예송리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근처 노화읍에서 맥주랑 이것저것 주전부리랑
낚시대 몇개 챙겨서 부드럽게 다듬어진 자갈 위에 앉아서
햇빛을 만끽했습니다.
아직 이른 휴가철이라 그런지 넓은 해수욕장에는
우리 밖에는 없었고, 간간히 놀래미 작은 녀석이
낚시대에 걸려올라오는 오후였습니다.

다시 윤선도의 세연정을 지나 계곡으로 갔습니다.
근처 마을에서는 돼지를 잡았는지
한쪽에서는 열심히 돼지를 굽고
한쪽에서는 또 열심히 소주에 윷놀이에 여념이 없으셨고
또 한쪽에서는 계곡에서 소주와 함께 계곡에 발을 담그며
어르신들이 노시고 계셨습니다.
시원했습니다.
동생말로는, 섬에서 바다와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녁.
근처 전복양식장에서 전복 1kg 사다가 반은 삶고 반은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었습니다.
전복은, 참 희한한 음식입니다. 삶을수록 그 식감이 부드러워진다니...
전복 하나에 소주 한잔, 섬에 어울릴만한 조합아니겠습니까!
아쉬운 것은 전복 껍질을 잔삼아 소주를 마셔보지 못했다는 것.
다음에 가면, 꼭 전복껍질을 잔으로 소주를 벗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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