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릴 때 만화책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4시간의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읽을거리를 찾아서 서점에 가보니 좋아하는 만화의 신간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야호~ 원피스 61권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2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루피네. 과연 어떤 모험이 그들 앞을 기다리고 있을지가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지루해지고 만화 초반에서 볼 수 있었던 기백들이 조금씩은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고 초반의 두근두근거림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아… 작가가 두근두근열매라도 먹은 것일까?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것은 열혈강호였어요. 예전에 비해 스토리전개가 좀 빨라지긴 했지만, 종합선물상자같은 원피스에 비한다면 싸움한번 하는데 한권을 다 소비한다는 건 만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좀 지치게 합니다. 여튼 지옥화룡을 소환했으니 다음권이 정말, 볼만할 거 같습니다. 요새 부쩍 무술도 많이 늘었던데요.

그리고 새로 집은 심야식당. 만화책치고는 고급스런 외피에 – 은박까지 둘렀다! – 비싼 가격에 이것을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번 읽어보지 하고 집어들었는데 으흠.. 간결한 그림체에 또 담백한 스토리가 나를 매료시켰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2009년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까지 상영이 되었던 만화였더군요. 식객과 비슷한 풍이긴 하지만 식객이 음식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면 심야식당은 음식에 관련된 짤막한 에피소드들에게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싱거울 거 같은데 마치 시처럼 압축되어 간결한 그림체와 잘 어울립니다. 아.. 정말 오랜만에 맘에 드는 만화책을 발견했습니다. 조만간 2권부터 구입을 해야겠어요.

만화책이 100권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