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카이의 연주장면이 수록되었다. 지난 번 18권에서 카이 앞에서 순서가 끊겨서 정말 애간장이 탓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고 가장 감동했던 장면이 바로 그림 속의 장면이었다. 쇼팽의 주요한 곡들은 주의깊게 들어보진 않았지만 만화를 보다보면 만화 속에서의 또다른 피아노 연주가 보이고 들리는 듯 하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피아노를 배워왔는지를 알기 때문에 주변의 라이벌과 더욱 대조적으로 이번 연주는 큰 감동을 주었다. 어떻게 하면 피아노의 음들이 황금색 여운을 뿌리며 빛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걸까?

반성하게 된다. 항상 이 만화 속의 카이를 만나면서 천재는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그런 감동을 줄 수 – 아니 감동까지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좋아해주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나이길 바라면서 그에 걸맞는 노력은 크게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 사실 … 이건 내가 이 만화를 읽는 두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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