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회사라 여겨지는 TBWA에서 자신들의 속살을 열어보였다. 물론 한 카피라이터가 작성한 회의록이긴 하지만 매번 디자인작업이나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할 때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를 고민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들에게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지 궁금하기는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결국, 특별한 건 없다. 였다.

아니, 특별한 게 없기 때문에 특별한 지 모르겠다. 책의 내용은 TBWA에서 진행했던 총 4개의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는데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팀원들의 이야기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이 서로 모여있을때의 힘을 아주 간단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를 ‘아이디어가 진화하는 회의의 기술’ 이라고 정했을까?

작은 규모의 기획회사에서는 체계적인 회의의 모습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곳의 회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궁금해할 때가 많았다. 상사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회의의 결론이 나기가 쉽상이고 그런 상사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늘 그런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황금알을 낳는 회의방법? 아니면 프로젝트의 프로세스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닐까?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었던 캠페인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어떤 대단한 과정을 거쳐 생겨난 것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와 회의 속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싱겁기까지 하다. 특별한 것들이 특별하지 않은 과정 속에서 생겨난다는 것. 하지만 가만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회의’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닌 거 같다. 바로 회의에 참석하는 참석자들의 기본적인 역량과 열린 마음,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그들이 준비 없이 회의에 참석하게 되더라도 멋진 아이디어들을 만들어내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특별하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해보고 싶은 욕심도 든다.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또 누구나 다 할 수 없는 것.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