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는 수라는 건 ‘우연’하게 둔 수인데 그래서는 이겨도 져도 배울 게 없어진단다. ‘우연’은 기대하는 게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 같은 거니까. 

윤태호, ‘미생’ 2권, 위즈덤 하우스(2013),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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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의 ‘우연’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연한 작업에서 얻어진 성과. 문제는 작업이 끝난 상황에서도 그 때의 우연에 이르렀던 과정은 곧 잊혀지게 된다는 것. 결국엔 수많은 우연의 연속은 개인의 성장의 길을 막게 됩니다. 내가 의도한 디자인. 그리고 그 디자인으로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 그것이야 말로 잘 되든 못되든 거기에서 배워 성장할 수가 있을 겁니다.

우연은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이란 말.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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