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01매화초옥도 / 전기 / 19세기 / 종이에 수묵담채화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징검다리 2013년 봄호에서 발췌)

한데, 거문고 메고 다리를 건너거나 방안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사내들이 웬일로 저런 남세스런 태깔1)인가. 옳거니, 알 만하다. 산과 바위에 잔설이 희뜩하고 남은 눈발이 매화꽃 되어 아득히 흩어지는데 봄이 외통수로 짓쳐들어오니2), 사내들 차려입은 옷매조차 빼쏘아놓은3) 춘색이 아니던가. 이럴 때 하는 말이 따로 있다. ‘큰일 났다, 봄 왔다!’

주1) 태깔 : 모양과 빛깔
주2) 짓치다 : 함부로 마구치다
주3) 빼쏘다 : 성격이나 모양이 꼭 닮다.

– 징검다리 2013년 봄호에 실린, 손철주 학고재 주간님의 글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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