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자이너였던 엘 리시츠키가 만들었던 짧은 동화책입니다.

인쇄된 단어는 보이는 것이지 들리는 것이 아니다.
페이지가 연속되어 책이 영화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책디자인에 반영되었습니다.

1922년에 간행된 ‘About 2 Squares()’는  빨간 사각형과 검정색 사각형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지구로 상징되는 빨간색 지구를 향해 두개의 사각형이 날아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곧 지구에서 시점이 통일되지 않은 사각형들의 카오스상태를 보게 됩니다. 빨간 사각형은 뾰족한 모서리로 그 카오스를 깨뜨려서 흐트려트립니다. 빨간 사각형은 검정색 사각형 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며, 검정사각형은 빨간색 사각형을 견고하게 세워줍니다. 이제 결말이 나며, 그것은 지속된다는 일련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명, http://www.ibiblio.org/eldritch/el/pro.html )

디자인에 있어서 비주얼 이미지에 타이포그래피를 관계시키며 조직화시킨 책이라고도 하네요. 재미난 것은 우리가 디자인할 때에 생각없이 만들게 되는 얇은 선의 사각형조차도 엘 리시츠키는 허투로 쓰질 않았네요. 타이포그래피 크기, 사각형의 색깔 이 모두가 디자이너의 정밀한 계산 속이며, 공간 속에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2square, 엘 리시츠키, 두 정사각형의 이야기

 

이미지 출처. http://folksonomy.co/?permalink=3801

‘Malevich and the Cinema’ 전시회를 위해 만들어진 영상물.

CCB About 2 squares from CAPITAODESIGN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