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20 – 121

실제로 경험한 것과 머릿속에 정보로 들어 있는 것을 혼동하여 ‘이해’하기 때문에, 무너가를 시작하기 전에 결과를 구하고 마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중략) 자신이 직접 해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읽고 행동하는 젊은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p.186

시간을 들여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 ‘프로’는 아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신을 꺼내 무대로서의 현장에 확실하게 발표해가는’ 것이 프로다. 한정된 개인적인 시간이나 뜻밖에 생긴 짬에, 머리에 기록해 둔 자극의 단편들을 해석과 함께 순간적으로 연결한다. 센스와 스피드와 타이밍, 그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다른 점이다.

p.257

디자인과 유원지는 많이 닮아 있어서, 놀이기구가 아무리 특별하다고 해도, 그것을 탔다고 해서 그날 하루 즐겁다고 느끼지 않는다.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시시한 유원지를 상상해보라. 그런 곳은 놀이기구에만 신경을 쓰고 주변 풍경은 일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즐거운 유원지는 사실 놀이기구 이외의 것에 돈을 들인다. 디즈니랜드가 좋은 예다.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기분이 좋고 추억으로 남는다. 그런 세계를 어떻게 만들까. 디자인도 그 ‘디자인’이 좋고 거기에 아무리 몰두해도, 전체적으로 세계관이 없으면 재미없다.

책을 보면서 글을 쓰고 싶다,
뭔가를 만들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한다.
결국엔 잠자던 블로그 깨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