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일리노이 대학교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리브랜딩했다. 아이덴티티를 리브랜딩하는 작업은 회사나 학교나 무척 큰 일이지 싶다. 굳이 따지자면 학교가 더 큰일이다. 기업에선 아무래도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는 구성원의 의견합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학교 재학 중에 UI를 리브랜딩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교내 투표를 붙이고 꽤나 요란하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일리노이 대학교도 하단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무척 고심을 하며 구성원들이 작업과 토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어떤 면에서 부러운 건, 이 정도의 작업을 하려면 전체적인 구성원들의 디자인적인 수준이 뒷받침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아이덴티티의 작업은 정말, 구성원들간의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한 지루한 토의가 선행된다. 전체적인 수준이 먼저 뒷받침되어야 이런 토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쉽다. 간혹 의사결정권자라는 이유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정성스럽게 제안한 디자인이 왜곡되어서 담당자의 취향대로 바뀌는 것을 볼 때마다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uic_logo

 

아이덴티티의 의도나 목적 등은 동영상에 잘 나와있을거라 생각해본다. 아직 영어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하기 때문에… 그러나 영상을 보면 두 가지의 이미지가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확히는 영상 속의 이미지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빌딩 숲과 원형 노천극장 같은 곳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일리노이대학교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이런 시카고의 빌딩숲을 상징하는 수직의 직사각형과 노천극장의 원형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여겨진다.

굉장히 간단하다. 우리가 사는 현실들을 무척 복잡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복잡한 모양들을 아이덴티티 속에서 간단한 도형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힘이 라고 생각된다. 마치 시 속에서 응축된 단어를 통해 사물의 겉모습을 한꺼풀 벗겨내는 것처럼 디자인 역시 현실의 삶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통해 그것들의 본질에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UIC motivation

UIC motivation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만들어서 배포하는 브랜드가이드북이다. 우리나라에서의 UI 매뉴얼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보여지는 페이지는 총 4페이지씩이다. 각각의 섹션을 나타내는 표제지와 그 안의 내용까지만 포함하고 있다.

UIC branding guide 01

UIC branding guide 02

UIC branding guide 03

UIC branding guide 04

UIC branding guide 05

UIC branding guide 06
UIC branding guide 07

UIC branding guide 08

 

그리고 아래는 실제 제작된 이미지이다. 실제를 보면 더 세련되보인다.

#이미지. Blu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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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https://www.uic.edu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