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로서는 꽤 파격적인 브로슈어로 기억난다. 모두다 알다시피 대학의 홍보브로슈어는 그 역사가 짧기 때문에 다양성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직접적인 질문을 브로슈어의 표지에 타이포로 표시함으로 당시, 애매모호한 성격의 이미지로 가득했던 홍보브로슈어 중에서는 단연코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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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지에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우리가 아는 상식선이라면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줄줄 나와줘야 하는데, 목차페이지를 지나서 간지에 이르기까지 표지와 어울리지 못한 이미지들을 나열하고 급기야는 또 질문을 한다.

‘서울산업대학교, 그 급속한 성장의 동력은 무엇인가?’

우린 아직 급속한 성장을 했는지도 모른다. 왜 주목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 속내를 어찌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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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 실제 내용이 진행될 때에 흑백의 이미지로 인물의 상단만 세련되게 배치한 것은 꽤나 눈길을 끈다. 기획의 탓인지 의욕적인 표지에서의 출발이 좀 흔들리긴 했지만 내지에서의 감각적인 사진과 편집에 그나마 좀 용서가 된다. 사실 내용을 뜯어놓고 보면 약간은 관념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실소비자가 되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얼마나 어필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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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번째 질문이 시작되었다.

‘학생에서 프로로, 서울산업대학교인은 어떻게 거듭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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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보면 각 학과의 소개를 하면서 여러 학과들의 교육과정을 통해 ‘프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레이아웃 상에는 위에서의 흑백섹션과 동일하지만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같은 듯 다르게 디자인되어있다. 디자인상에서의 노력은 눈에 띄지만, 기획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감은 있다. 새로운 형식으로 시작했던 학과소개가 기존의 학과소개를 뛰어넘지 못하고 기존의 방법들을 답습했다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저명인사들의 대학에 대한 인터뷰를 실어 그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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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신선하고 참신했다. 콘텐츠의 순서도 그러하다. 보통 총장의 인사말을 서두에 두지만 여기에서는 컨셉페이지가 끝난 다음에 두고 있고, 캠퍼스맵도 제일 마지막에 두는게 일반적인데비해 여기서는 캠퍼스맵 다음에 다시 유명인사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뭔가 변화를 꾀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보이지만, 결국엔 기존의 틀 안에서 머물러야 하는게 아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