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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날,
안개가 많이 껴서 배가 뜨지 못할까봐 걱정되는 맘으로
숙소를 나와 바다를 봤습니다.

멀리서 볼 때에는 안개처럼 뿌연했는데직접 안개속으로 들어가보니
이슬비가 공기 중에서 산란하면서 만들어낸안개였습니다.
내려오기가 후회스러 바람에 몸을 맡긴빗방울이라니요..
그날 저는 비의 비상을 봤답니다.

예전에 는개란 필명을 가지신 분에게
는개라는 단어의 뜻을 처음 들으면서
언제쯤 나는 그걸 볼 수 있을까? 하며
소망하던 때가 벌써 10년이나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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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에게 / 는개

  마음이 걸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귓가를 스치는 아주 작은 속삭임, 아니요
  보고파 달려온 저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이제는 와 주겠지 종일 열어둔 사랑 앞에서
  쓸쓸한 침묵에 속상해 하지 말아요

  동이 틀 무렵 먼 데 산정수리와
  무심코 눈길을 둔 정오 무렵의 짧은 산그림자와
  노을이 번져 가쁘게 들먹이는 능선자락
  그리고 왼편 가슴의 주머니를 뒤져보세요, 그래요

  못견디겠어서 넘어질 듯 급하게 걸어
  당신께로 갔던 많은 날의 그리움들이
  이미 그렇게 당신과 당신의 하루를 채우고 있어요

  마음이 걸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요
  너무나 크고 간절해서 차마 차마 그런 거예요
  들을 수 없는 마음이라고 행여나 당신,
  서글프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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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22:16 2010/07/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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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갔다왔습니다.
서해안을 거쳐서 갈두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보길도로 들어가니 반가운 얼굴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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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리자마자 근처의 예송리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근처 노화읍에서 맥주랑 이것저것 주전부리랑
낚시대 몇개 챙겨서 부드럽게 다듬어진 자갈 위에 앉아서
햇빛을 만끽했습니다.
아직 이른 휴가철이라 그런지 넓은 해수욕장에는
우리 밖에는 없었고, 간간히 놀래미 작은 녀석이
낚시대에 걸려올라오는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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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윤선도의 세연정을 지나 계곡으로 갔습니다.
근처 마을에서는 돼지를 잡았는지
한쪽에서는 열심히 돼지를 굽고
한쪽에서는 또 열심히 소주에 윷놀이에 여념이 없으셨고
또 한쪽에서는 계곡에서 소주와 함께 계곡에 발을 담그며
어르신들이 노시고 계셨습니다.

시원했습니다.
동생말로는, 섬에서 바다와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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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근처 전복양식장에서 전복 1kg 사다가 반은 삶고 반은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었습니다.
전복은, 참 희한한 음식입니다. 삶을수록 그 식감이 부드러워진다니...
전복 하나에 소주 한잔, 섬에 어울릴만한 조합아니겠습니까!
아쉬운 것은 전복 껍질을 잔삼아 소주를 마셔보지 못했다는 것.
다음에 가면, 꼭 전복껍질을 잔으로 소주를 벗하리라.



2010/07/14 05:46 2010/07/1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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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원주여행.
from 기억할께요 2010/07/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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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하고 뵙지 못했던
선생님 뵈러 원주로 여행을 갔습니다.
1년넘게 뵙지 못한 선생님과 사모님임에도
어제 본양 그리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형들, 동생들...
에 딸린 아이들까지.

상용군이 소래항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회,
그리고 문막에서 준비한 맛있는 삼겹살,
구석옹이 가지고 온 샐러드와 조개구이!
영미양의 양주까지
맛있는 음식과 재미난 이야기 한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

ps. 문막ic 근처에 있는 호암산장이란 펜션에서 묵었습니다.
섬강을 옆에 끼고 있어서 경치는 수려하였고,
펜션도 꽤 깨끗해서(다 독채더군요!) 좋았습니다.
그러나 섬강에서 해수욕을 하기란 왠지 불가능해보입니다.
물이 생각보다 지저분하던데요.






2010/07/05 22:19 2010/07/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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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식당 네이버 지도로 보기

주말, 예전 냥이에게 들어왔던 소고기집, 사거리식당을 한번 가보자 하고 아내랑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그날따라 어찌나 날씨도 좋던지,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김제로 휭휭, 날아갔습니다. 만경리 근처에 저수지 큰 게 하나 있더라구요. 저수지 옆을 끼고 해안도로처럼 도로가 나있고 저수지 반대쪽으로는 벚꽃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져 있었습니다. 마침 벚꽃 마지막때라서 바람에 휘날리던 꽃비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다르게 식당을 상상하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한적한 마을에 한적한 식당. 생각보다 많이 허름했고 그래서 왠지 더 신뢰가 .. ㅋㅋ 처음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안계셔서 동네구경이나 하자하면서 아내랑 동네 한바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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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는 조용했습니다. 시간마저 침묵했는지 예전의 촌스런(?) 모습들이 가득했습니다. 높지 않은 건물,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닥다리 건물들이 모여서 뿜어내는 향수의 느낌이란 건 꽤 강하더라구요. 이런 데서 영업을 할까 생각을 하고 안을 들여다보면 아뿔싸, 아직도 거기는 죽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살아서 숨쉬는 공간이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안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계셨더랬습니다. 퇴폐적이기보다 가정집 같은 다방에서부터 예전의 이발소 비슷한 미용실까지, 주말에 아내와 저는 그 동네에서 앨리스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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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들어간 식당. 알고보니 식당에서 소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앞의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다가 그 곳에서는 구워만 먹는 .. 정육식당 개념이였습니다. 저는 소고기도 소고기지만 육사시미를 먹고 싶어서 정육점에다가 육사시미와 낙엽살(부채살)이랑 해서 오만원어치 사다가 구워먹었습니다.

일단 오랜만에 먹는 육사시미, 참 맛있더군요. 흥분한 마음 감추지 못하고 소맥을 섞어가며 - 집에 가는 길에는 아내가 운전을 하마 약속을 한 터여서 - 참말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부채살을 먹는데 이 살은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좀 오래 구워도 쉬 질겨지지가 않고 고소하더라구요. 정육점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소 앞다리의 안쪽 살이라고 하시던데 색다른 소고기 부위의 경험이었습니다.

오만원어치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육사시미는 다 먹었지만 부채살은 다 먹질 못해서 거기에 한근 더 보태서 처가댁에서 장인어른과 술한잔 더 하면서 먹었습니다. 소고기 기름이 어찌니 저찌니, 건강이 해롭다니 어찌니 해도요. 맛있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자주 먹진 못하지만 말입니다. ㅋㅋ

아내와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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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식당,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 만경리 313-4  / 063-543-4628
주1. 좀 외진 데에 있어서 타 도시에 있으신 분들이 들리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울수도..
주2. 화/목인가? 소잡는 날 가시는게 좋답니다. 전화로 문의요망.





 

2010/04/29 22:19 2010/04/29 22:19
부모님과의 여행은 지난번에 누나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강릉에 간 것 빼고는 처음이네요. 거기에 반가운 식구가 하나 더 늘었으니... 아무래도 아이가 없어서 다 큰 성인들끼리 조용조용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맛난 것도 먹고, 바닷바람도 쐬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저녁엔 아내와 밤잠을 설쳐서 새벽에 잠시 의자를 가지고 해변에 나가서 바닷바람을 쐬면서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추억도 새기고 왔습니다. 다가올 올해 또 한번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여행과는 다른 즐거운 시간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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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10:48 2010/04/21 10:48
때로는 이런 법도 필요한 법이다. 주변의 관광지 다 필요없다. 사십줄을 바라보는 우리에겐 다리만 아플 뿐이다. 그저 맛집 찾아다니면서 먹을 것만 탐닉해보는 것도 우리나이엔 해볼 만한 일이다. 이 일의 발단은 김민경샘에게서 시작되었다.

좋은 술이 생겼다면서 익산에 경호군과 함께 내려오신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오시는 길에 대천항에 들리셔서 떠오신 자연산 횟감. 술과 사람이 진하게 익어가는 밤이 지나면서 익산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동산동의 '다사랑치킨'으로 입가심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통영의 마리나리조트로 놀러갈 계획도 함께 짜면서 말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향한 곳은 거제. 통영가는 길에서 좀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오묘하다는 멍게비빔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순례의 길이었다. 그렇게 몇시간을 달려 달려서 도착한 백만석식당. 처음 먹어보는 비빔밥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비빔밥의 고장은 아니지만 옆동네에서 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입맛이지만 멍게는 정말 오묘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지리탕은 정말이지.. 진한 곰탕같은 맛이라고 할까. 입안에서 한치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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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리나리조트로 향했다. 중간에 들러서 충무김밥을 사오신 선생님. 맥주에 열심이 또 먹어댄 후에 사우나장에 가서 아내와 함께 마사지를 받고 보니 온 몸이 노곤하다. 남해가 그대로 전면창으로 들어오는 침실에서 꿀같은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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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왔다. 사실은 이게 목적이었다. 통영의 다찌. 원래는 한상이라는 뜻이라는데.. 해산물안주가 거의 무한대로 러시해댄다는 그 다찌다. 특징은 소주몇병으로 계산하고 소주값이 좀 더 비싼 대신에 그 가격안에 안주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 유명한 다찌집도 몇군데 있는 거 같으나, 우리는 시내의 한 일식집을 겸한 다찌집으로 찾아갔다. 흠.. 과연 바다를 접해있는 식당이로고.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로 가득했고, 서울이나 익산에서는 보지 못할 멍게알 등의 귀한 해산물도 친히 경험해볼 수 있었다.

안주가 좋으면 술이 많이 들어가는 법이다. 그나마 아내덕분에 돌아가는 운전을 걱정하지 않고 마실 수 있었고, 특히 여행다니는 분들은 알 것이다. 타지의 낯선 곳에서 취한 기분으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것이 얼마나 이상야릇한 기분을 갖게 해주는지 말이다. 그렇게 통영의 밤은 술에 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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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화이트소주에 홍초를 타서 아까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아내와의 코팩, 그리고 숙소욕실에서의 거품목욕, 부부라는 이유로 바다가 접한 침실을 접수했던 것. 모두 귀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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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선생님, 그리고 경호군. 보길도에서 다시 뵈어요. 바다바라보면서 전복도 굽고, 삼겹살도 굽고, 인생도 구워봐요. 아내와 함께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2010/04/11 22:53 2010/04/11 22:53
지난 주 아내와 제 앞으로 나란히 컴패션에서 편지가 와있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쓴 글씨를 본다는 것은 굉장한 힘이 있는듯...
한국와 인도, 그 먼거리이지만 조얄바부의 비뚤비뚤한 글씨를 통해
또 다른 정을 느끼게 됩니다.
짧지만 얼마만에 받아보는 손편지이던지요. 잠시 감격했더랬습니다. ㅠㅠ

어머니의 이름이 참 이쁩니다. 미니라뇨..
아버지의 이름은 바부, 가족사진이 참 궁금해집니다.
넌 크리켓을 좋아하는구나. 쌀을 먹는 건 나랑 똑같구요,
Anatha가 가장 친한 친구라는데, 어떤 친구인지 궁금합니다.

참, 가슴 따뜻했던 지난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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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11:00 2009/1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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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부안에 들릴 일이 있다가 곰소항을 잠깐 들렀습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곰소항은 북적북적대더라구요.
중간에 들른 곰소염전은 꽤나 평화로웠습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그냥 바닷물을 무작정 햇빛에 말리는게 아닌가 봅니다.
비라도 올라치면 주변의 지붕이 쳐진 물집에다가
다시 염전의 바닷물을 들여놓았다가
개이면 다시 그 바닷물을 꺼내놓는다고 하니..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랍니다.

곰소항에서 시장 한바퀴 둘러보고는
한잎에 베어먹는 가을전어구이와 대하소금구이,
그리고 소주한잔에 가을을 흘려보냈습니다.


ps.
곰소항의 횟집에서 밥을 시키니까
다른 집에서 주문을 받아 오는지
박스같은 곳에 담아내오더라구요.
밥이야 뭐 그렇다고 쳐도
역시나 같이 딸려나오는 갈치젓의 내공이 장난 아닙니다.
주변의 수많은 젓갈집에 들어가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정작 사고나면 한 1년 갈 것을 알기때문에..
그냥 입가심만 하고 나왔답니다.

곰소항의 횟집에 가시거든 회만 드시지마시고
밥도 한번 시켜서 갈치속젓 맛도 보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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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4:32 2009/10/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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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백제웨딩홀

썬, 그리고 냥이.
결혼전부터 봐오던 커플이라 그날 결혼식때도
참 반가웠습니다.

저녁에 가끔 술자리를 같이 가지면서
연애때 커플끼리 만나는 것보다
부부때 커플끼리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더 즐거운 부부.

집이 좀 가까웠으면 냥이에게 술을
더 먹이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한가득입니다.

이집도 어서 2세를 가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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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11:07 2009/10/29 11:07
전주 아름다운웨딩홀.

조엘과는 몇번 자리를 같이 했지만 영... 되먹지 못한 영어에
의사소통에 약간의 어려움.. 하지만 마음만은 서로 같다는 걸,
조엘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ㅎㅎ

그리고 나리는, 처음 TEAM에서 만났을때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게 남아있답니다.

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나리와 조엘의 결혼식 사진입니다.
그리고 아직 뱃속에 있는 2세도 축하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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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11:02 2009/10/29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