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마
푸마의 이번 애뉴얼리포트는 전통적인 애뉴얼리포트에서 디자인이나 스타일이 확 바뀌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눈에 띄는 건 스포츠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보다는 패션브랜드쪽의 포지셔닝으로 선회한 듯한 느낌이 굉장히 많이 풍기고 있습니다. 그것도 요새 achive라고 해서 오리지널 퓨마 제품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벌이고있는 만큼 복고풍의 사진스타일이 눈에 갑니다.
원래 푸마의 애뉴얼리포트는 다른 기업과 비교해서 본다면 많이 검소한 편입니다. 브랜드소개나 기업소개 부분에 많은 부분은 할애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죠. 어차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기업의 이윤창출 등의 소개를 충실히하고 있고 그 외 중간부분에 브랜드스토리를 넣어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회사같았으면 벌써 화려한 사진과 타이포그래픽으로 애뉴얼리포트를 장식했었을텐데 말이죠.

2. 패션브랜드 푸마?
애뉴얼리포트의 목차부분과 경영보고서(management report)부분의 앞 부분에 있는 메인비주얼입니다. 나이키의 경우에는 애뉴얼리포트에서도 스포츠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왠지 다른 느낌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패션브랜드로서의 푸마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고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듯한 액자에 그런지한 프린트 패턴 등... 이후의 보여줄 애뉴얼리포트의 그래픽이 기대가 됩니다.

3. 단순함인가 아니면 디자이너의 성의가 없는 것인가?
그리드자체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본문은 1단그리드가 사용되고 있으며 목차나 임직원 소개 등의 페이지에서는 변형2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푸마의 애뉴얼리포트가 단순하고 깔끔함을 추구한다고는 하나 왠지 성의없어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러한 1단그리드가 작업한 디자이너의 성의가 없어보인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챠트그래프의 삽입과 처리에 대한 부분에서였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죄다 챠트그래프가 본문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소제목의 들여쓰기와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 안에 삽입된 그래프가 마치 조금 튀어나온 듯한, 전체의 모습과 조화롭지 못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거기다가 애뉴얼리포트의 디자인은 죄다 평면적인데 챠트그래프에만 유독 Drop Shadow 효과를 쓴 것은 왜일까요? 그냥 검정색 실선으로만 처리를 했었도 그 깔끔함이 더 빛을 발했을텐데 디자이너가 작업하면서 평면적인 디자인이 밋밋해보여서 저렇게 과도한 챠트에 대한 그래픽 처리를 했을까요? 의문입니다.

4. 혹시 편집디자이너가 웹디자이너가 아닐까? 하는 의심
그래서 생각하게 된게 푸마의 애뉴얼리포트 편집디자인은 외부 기획사에서 작업한 것이 아니라 내부 디자이너를 이용해서 작업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의구심을 갖게 된 것은 위의 Drop Shadow 탓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구성을 웹처럼 동일하게 구성을 했다는 것입니다. 편집디자이너라면 웹처럼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더라도 인쇄상에서 구현될 수 있는 것들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할텐데( 즉 웹의 동일한 구현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디자인을 하게 될테죠.) 푸마에서는 마치 웹페이지를 보는 듯한 메뉴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를 3개의 섹션으로 나눠서 섹션마다 페이지를 나타내는 박스의 칼라로 구분해주고 있고, 해당되는 메뉴의 부분은 Drop Down 형식으로 타 메뉴와는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웹에서와같이 보는 것 외에 어떤 인터랙티브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인쇄상에서 그냥 디자인적인 요소로 넣기에는 왠지 거추장스러워보입니다. (섹션구분을 넣을 수는 있지만 그대로 웹의 인터페이스를 차용해서 가져오는 것은 효과적인가하는 것에 대해 의문입니다.)
그래서 의문을 품어봅니다. 편집디자이너가 웹디자이너가 아닐까? 하는...

5. 그래도 볼 것은 있다!! 표에서의 아이덴티티 구현
그래도 볼 것은 있습니다. 표에서의 아이덴티티 구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쉽게 전년도의 통계를 볼 수 있게끔 해주면서 그 부분에 반복해서 PUMA의 아이덴티티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그림을 잘 보시면 표 부분이 빨간 색으로 칠해져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한가지 장치를 더 집어넣습니다. 빨간색 부분의 하단 부분을 영문 'PUMA'의 'U'자와 동일하게 적용시킨 것이죠.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빨간색의 모형을 볼 때마다 'PUMA'라는 것을 강하게 인지시켜 줍니다. 작은 부분인데 이런 부분은 꽤 디자이너가 신경을 썼네요~ (과도한 해석일수도 있습니다. ㅋㅋ )

6. 빨간색과 잘 어울리는 색의 배합
브랜드파트부분에서는 본격적인 파트별 브랜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브랜드전략, 러닝, 팀스포츠, 세일링, 모터스포츠, 골프, 라이프스타일 등이죠.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동적이라기보다는 정적입니다. 사진 역시도 뭔가 역동감이나 스포츠에서의 긴장감이 흐르기보다는 예쁘고 멋진 모델들이 그냥 흉내를 낸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맨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애뉴얼리포트에서 보여주었듯이 패션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하나하나가 복고풍의 느낌을 갖고 있는 걸 봐서는요.
레이아웃 역시 그래픽이 주인 페이지임에도 기존의 1단구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단조롭게 보이는 것은 이러한 것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칠게 이야기하자면 그냥 기존의 구성에다가 사진만 적당히 집어넣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도 나름의 구조는 가지고 있습니다. 오렌지, 레드, 블랙, 옐로우칼라가 면구성되어있는 페이지에서 보듯이 각각의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덴티티 (SprotLifestyle Brand Identity)를 각각 대표되는 칼라로 지정해놓고 있으며, 각 해당되는 페이지마다 그 칼라를 주조색으로 나타내는 사진을 쓰려고 한 점은 괜찮네요. 그러나.. 역시 임팩트는 많이 약해보입니다.

7. 푸마디자이너의 정체는 무엇인가?
전체를 살펴보면서 편집디자이너라면 놓치지 않았을 디테일을 종종 이 애뉴얼리포트에서는 놓치고 있음을 보면서 그 디자이너의 전문성을 의심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디자이너의 맘을 거슬러서 생각해보면 마치 회사의 상사의 지시때문에 강압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이야 어찌되었든 완성도부분에서는 아쉬웠던 애뉴얼리포트였습다. 투자자들은 물론 사진이나 레이아웃이 투자결정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ps. 푸마의 새 패키징시스템
디자인관련 사이트를 보다보니, 푸마와 fuseproject와 조인해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운동화패키징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동영상이 무척 재미납니다. 이해하기도 쉽게 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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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이 상당히 밝고 화려하네여, 어찌보면 인디언같은 분위기가 나는거 같네여
(montreal florist) 아무래도 포인트칼라가 빨간색이라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전체적인 사진들의 컬러도 좀 화려하게 배색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거기에 푸마는 기본적으로 화이트배경에 레트컬러를 포인트로 배합합합니다.. 생각보다는 검정색배경을 잘 쓰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