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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전시회이긴 하지만 사진정리하다가 포스팅해봅니다.
원래는 도립미술관에 갔던 이유는 단 한가지. 지방에서 보기 힘들다는 미디어전시를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선 안해와 함께 갔더랬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같은 기획전시로 호모루덴스전을 하고 있었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래 보려고 했던 것보다 시간이 남아서 들어갔던 전시회가 훨씬 재미나고 유익했습니다.

원래 비디오아트나 미디어아트를 서울에서 그나마 챙겨보다가 지방에 오니까 그것에 대한 갈증 비슷한 것이 있었나 봅니다. 거기다 지방미술관들은 지역미술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보니 아무래도 실험작가들보다는 지역의 수묵화나 회화, 조형미술 중심의 전시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역미술관에 갈 생각이 없다가 이런 세상에, 미디어아트전시회를 한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그렇게 즐겁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빌비올라정도의 퀄리티를 원한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미디어아트를 더욱더 수렁에 빠뜨리는 전시회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지루하고 너무 실험적이고 작품수도 적고 공간 역시도 적어서 휙 한번 돌아보고는 드는 생각이 '이게 뭔가' 였습니다. 뭔가 아내에게도 기대를 걸게하고서 잔뜩 이야기를 하고 왔더랬는데, 왠지 창피한 생각도 들구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절망... 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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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옆에서 전시를 했던 호모루덴스를 마음을 정말 즐겁해주더군요! 특히나 지루하게만 여겨졌던 전통의 수묵화를 새롭게 해석해서 재미나고 친근한 이미지의 그림을 그려주신 조병덕, 주대희작가님의 작품을 볼 때에 그런 마음은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주대희 작가님은 주로 아이들의 웃음을 그리시는 것 같고, 조병덕 작가님은 주로 호랑이를 그리시는 것 같은데 표현방식에서야 차이가 있지만 그림을 보고 있는 관람객? 혹은 사람에게 씽긋, 미소 한아름 짓게 만들어 주시는 공통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서 메일로나마 의뢰를 드렸지만 아직 저에게는 ... 무리가 되는 가격이더라구요. 나중에라도 여유가 되면 집에 멋진 작품 하나 두개 걸어두고서 감상하고픈 마음 간절합니다.

그 외에도 김석 작가님의 나무로 만든 조형들은 ㅋㅋ 작가님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묻어나와서 좋았습니다. 전혀 아날로그같지 않을 거 같은 로보트들을 대상으로 나무를 재료로 써서 만드신 것도 그렇지만 그 로보트들의 설정이 하나같이 코믹스러웠습니다. 소파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거나 자전거를 몰고가는 모습등등... (A작품의 작가님은 제가 이름을 미처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무척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노동식 작가님의 작품 역시 신선했습니다. 부모님이 솜틀집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런 솜을 가지고서 새로운 조형을 만들어낸다는 것,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사진 속의 거대한 허리케인이 뭉게구름처럼 표현되어 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솜으로 만든 것이더라구요. 미술관의 벽에서 천정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허리케인에 떠밀려서 소며, 집이며, 여러가지 가재도구들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안해와 저는 얼마나 웃었던지...

즐거운 전주산책이었습니다.





2010/07/15 22:44 2010/07/15 22:44
아이폰 4 광고.
from 되새기기 2010/07/14 04:27
http://www.apple.com/iphone/gallery/ad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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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폰 4의 광고가 새로 나왔습니다.
무선을 통한 영상통화프로그램인 Facetime에 주로 촛점을 맞춘
광고들로 meet her / haircut / smile / big news 의 4가지로
시리즈를 내놓았네요.

이전의 Show광고가 생각납니다.
웃기고 재밌고 코믹스럽지만 그리 뇌리에는 박히지 않은...

애플의 광고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소식을 소리가 아닌, 영상으로 보여주고 싶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충실한 답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요란하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지만
보는 것만큼 큰 힘을 가진 것은 없다는 것을
광고 전편을 통해 크게 소리치고 있습니다.

무척 맘에 드는 광고입니다.
2010/07/14 04:27 2010/07/1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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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타트.
from 되새기기 2010/07/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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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기다리느냐, 쫒느냐로 인생이 달라지는 법이다.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인생이려니와 쫒는 것도 인생이야.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한번쯤 시간을 쫒아보는 것도 재미날게다.
기다리는 건 인내, 쫒는 건 용기야.
세상은 인내와 용기로 흘러가는게다."

만화 '스타트' 2부 중에서.

 
2010/07/06 09:54 2010/07/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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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산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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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새로 생긴 재미센터,
공공미디어운동을 기치로 작년 7월에 익산에 오픈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시설과 기자재들을 갖고 있어서
강의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난 후에 종종 영화볼 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이번 봄에 여성영화제를 개최했네요.
여성감독님들만의 작품만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운영진들의 노력이 정말 돋보였으며,
무엇보다 총 6편 중 5편의 감독님들과의 GV(Guest Visiting)시간을
마련해 준 센스에 감동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봤던 영화들은 총 4편으로 ,
부지영 감독님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권우정 감독님의 '땅의 여자', 
이숙경 감독님의 '어떤 개인 날', 그리고 박찬옥 감독님의 '파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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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영감독님과의 GV는 계속 영화 후 관객과의 대화는 감독의 변명이 될 수 있다며
그 시간을 어색하게 느끼셨던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 질문과 대화를 나누면서
관객입장에서는 몰랐던 부분들을 좀 더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선
공효진과 신민아의 이상나릇한 자매관계의 묘사가 무척 좋았으며
로드무비는 지루하다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관계를 맺는 두 자매의 모습이 참 재밌었습니다.
이후에 어머니 - 공효진, 신민아 - 승아(공효진의 딸역할)로 이어지는
가계도를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 속에서 마지막에 잘 부각이 되진 않았지만
승아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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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여자(다큐멘터리)'에선 농촌운동을 하다가 실제 농촌의 삶으로 뛰어든
세 여자의 이야기가담담하게 엮어져있습니다.
감독님의 말씀으로는 농촌이라는 것이 도시 사람들이 잠시 왔다가
"아, 농촌에서 살고싶다" 라는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는 도시보다 더 치열한 현실이며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에서의 딜레마는 감독의 적극적 개입이냐, 아니면 내밀한 관찰이냐일겁니다.
'땅의 여자들'에서는 감독님은 끝까지 선전적이지 않고 설득하려고 하지 않고
때론 아름답거나 행복하지 않을 수 있는 농촌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 것에
이 영화의 매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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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떤 개인 날'에서는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연상시키는 상황들이 나옵니다.
먹물작가이라 그런지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주인공과
무식해보이고 말도 많이 거칠지만 최소한 자신에게 솔직한 어느 한 사람과
하룻밤을 지내면서 나누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입니다.
실제로 영화의 많은 시간을 하룻밤사이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걸죽한 말솜씨하며 그 내용들이 그렇게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두 여자의 잠자리 대화가 농후하고 내밀했던 이유로
훔쳐보는 입장의 저 역시도 조마조마하면서 이야기에 몰입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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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인 '파주'에서는 감독님은
자신이 믿고 있는 사람에게서 배반을 당할 때의 당황스러움이나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서우의 마지막 신고가 끝까지 이선균을 배반할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해방시켜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철대위일을 왜 하는지, 그 의미조차도 상실한 이선균에게 어쩌면 또 다른 탈출구는 필요했고
그래서 서우가 나름의 탈출구를 마련해 준 것이 아닐까?
하는 과잉해석도 해봅니다.

조금 독특했던 게 박찬옥 감독님이셨는데, 말로 의사표현을 하시는 것에 대해
어색해하시던 모습이 눈에 띄더라구요.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감독답지 않았나싶습니다.
감독은 개념을 말이나 문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스토리텔러이기 때문에
자신이 느낌이나 이야기로 전달하려 했던 추상적인 개념을
다시 말로 풀어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고문처럼도 보입니다.
나중에 기회닿으면 술 한 잔 하고 싶은 감독님이십니다~

포스터의 카피처럼 ' 이사람 사랑하면 안돼요?' 는 영화의 내용을 오도하는
저급한 홍보문구라고 단연코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이것이 내 영화의 메세지다' 라고 강요하는 부분들이 없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영화란 프로파간다(선전)가 아니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강렬한 커피맛보다는 은은한 차맛이
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2. 학생들

이번에 과제로 영화제 참가를 내준 탓에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학생들과 영화제 후에 술을 겸한 저녁자리도 함께 겸했답니다.
아무래도 교실에서 보는 학생들보다는 활력이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작년에 어리버리하게 맡은 강의로 학생들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애정이 생기고 열정도 생기더라구요.
잘 몰랐던 학과 이야기도 들어보고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의
수업들을 해주어야겠다, 라는 다짐도 스스로 해보았습니다.

좀 더 재미난 수업을 위해 노력을 해야겠어요.

ps. 4월말부터 전주영화제가 시작된답니다.
거기에 영화제를 겸한 전시회도 같이 열린다고 하니.. 즐거운 전북생활입니다.







2010/04/05 11:58 2010/04/05 11:58

익산재미센터 홈페이지

뭔가를 보고서 느낌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
나와 너의 다름을 인정함과 동시에 다른 시각들도 알 수 있다는 묘미가 있겠죠.

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하나인 '바그다드 카페'는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첫 영화때에는 너무나 강렬하게 와닿았던 사막의 이미지와   
나른한  Calling you 의 멜로디가 있었다면,
이번 재미극장에서의 '바그다드 카페'는 꼭 남과 여사이의 불안정한 관계는 아닐지라도
사람과 사람이 가지는 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주는
초반의 카메라 앵글과 바그다드 카페의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그저 묵묵히 서있는 물탱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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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왠지 그 이름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더위와
금방이라도 입 안에 씹힐 듯 날리는 모래들이 연상이 됩니다.
먼지털이로 한번에 이 먼지들을 날려버릴 수도 없고, 대걸레 몇번 쓱쓱한다고
어디선가 또 날아오는 모래들을 완전히 처리할 수도 없는 일일텝니다.
그럴 때 칼칼한 목을 축여주는 물 한잔이야 말로 정말 오아시스같은 맛일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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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그다드 카페'는 전면에 직접적으로 나서진 않지만 물탱크가 무심히 서있는 그것처럼
'물'이 야스민과 브란다사이의 매개체로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게 재미납니다.
처음에 커피포트가 발단이 되어 남편과 헤어지게 되지만 야스민과 주방장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그렇고
늘 바쁜 브란다를 대신해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청소를 하면서 브란다와 관계맺는 것이 또한 그러합니다.

사실, 소중한 것들은 남들에게 잘 공개하거나 내어주지 않습니다.
특히나 바그다드카페처럼 삭막한 지역에 있게 되면
혹시라도 도둑질을 당할까봐, 자신들의 영역이 줄어들까봐
노심초사하며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경계하기 마련입니다.

태양이 늘 비치는 곳이라면 물의 존재가 그러할 겁니다.
그러나 야스민은 '물'을 통해 물처럼 브란다의 가족으로 스며들어갑니다.
(물론 꼭 물을 통해서가 아니라 물을 상징하는 여러가지 매개체들을 통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물'을 오롯이 보관하고 있는 포스터 속의 물탱크.
그 물탱크를 닦고 있는 정장을 입은 여인의 모습.
영화를 보고 나서야 포스터 속 야스민의 모습이 바로 가족과 이방인의 경계에 서있음을
포스터에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바그다드 카페의 직원도 아니고 아직은 불편한 곳이며
자신이 카페에 들어가면 치는 피아노마저 멈추는 그런 이방인이지만,
바그다드 카페의 중요한 요소에 'touch'함으로써 이방인으로만 멈추지 않고
그들의 가족으로 스며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쯤이면 이미 카메라앵글의 각도가 틀어진 관계의 불안정감은 사라지고
새로운 관계가 가져오게되는 희망과 기대감으로 삼각형의 안정적인 구도를
포스터에서는 취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정장을 입고 사다리에 올라가 청소를 함에도 불구하고
보는 입장에서 전혀 불안해보이지 않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에 브란다, 브란다 하면서 함께 부르는 노래는
듣는 저에겐 입가에 미소가 그치지 않게 합니다.

이제 바그다드카페란 영화는 나른한  Calling You의 멜로디가 아니라,
영화 후반부의 경쾌한 멜로디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프로그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03/04 21:42 2010/03/04 21:42
신정, 그러니까 1월 1일 마침 아버지의 생일도 껴있어서
저녁 7시에 오페라의 유령을 일찍이 예매해두었습니다.
저는 이미 뉴욕에서 뮤지컬을 봐온 터였지만
아내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어머니와 아버지 또한 지난번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김민경선생님이 선물로 주신 티켓으로)
"호두까기인형"을 재미나게 보셨던 터라
이번에도 부모님이 재미나게 관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그러나 당일날, 아버지의 생각치 못했던 어택이 들어옵니다.
도저히 자신은 잠실에까지 갈 수 없노라고 강경하게 버티셨습니다.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쳐오르더군요.
사실 없는 돈 깨가면서 아버지 생일이라고 예매했던 것인데
생각지 못했던 반대에 휘말려서
욱, 해서 아버지에게 좀 해대었습니다.
그것도 생일날..

어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소리치기도 했지만
결국엔 막무가내더라구요.
재빨리 경호를 섭외해서 빈 한자리를 채운 후에
잠실로 향했더랬죠.

어머니와 아내를 모시고 샤롯데로 가는 중간중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아버지와 대치되었던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져갈 무렵,
샤롯데에 도착했습니다.

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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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용극장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안의 인테리어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티켓팅하는 것이며 따로 옷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며
제가 뉴욕에서 경험했던 것과 무척 유사한 시스템과 인테리어를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뮤지컬 그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뮤지컬을 보게 되는 그 극장의 질 또한 무시못할 것입니다.
극장의 입구를 들어서게 되는 순간,
스타벅스의 맛보다는 그 분위기에 도취되듯이
(저는 스타벅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극장의 주는 분위기에 흠뻑 젖게 되는 것이죠.
그런 만족감을 샤롯데는 충분히 줄만큼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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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의 작품 또한 훌륭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영어의 압박으로 인해
대충의 스토리를 알고 있었으므로
그것을 토대로 알아들은 거 외에는 디테일한
뮤지컬의 스토리나 대사를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한국어로 된 뮤지컬을 보면서
일단 내용이 이해가 되니까너무나, 재밌었습니다.

사운드나 효과 역시도 뉴욕의 것보다는
훨씬 더 좋았습니다.
특히나 사운드에서는 지은지 얼마 안되는
샤롯데의 음향이
훨씬 더 좋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쉬운 점은 크리스틴이
오페라의 유령에 이끌려서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뉴욕에서는 정말 그 장면이 제일
인상적인 장면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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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효과가 부족했나.. 임팩트가 많이 약하더라구요.

또 한가지의 아쉬운 점을 꽂으라면은
오페라의 유령이 덩치가 너무 좋았다라는 것.
자신의 지하실 집에 여자인형을 갖다놓을 정도의
매니악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더 마르고 앙칼진 모습의 사람이 역할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그날 캐스팅되었던 양준모씨에게는 죄송..ㅠ)

오히려 라울 역의 정상윤씨가 그 역을 했더라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


인터미션에는 경호군이 산 커피 한잔으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하신 한 말씀,

" 아, 천국에 온 것 같다."

맘 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 말씀이셨습니다.






2010/01/27 12:07 2010/01/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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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권의 만화책입니다.
주인공인 '치사'가 수영복을 입고 표지에 등장하는 것만 봐도
딱 건전하리라고는 여겨지지 않지만
생각보다는 건전하고 알흠다운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_+

간단한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생의 연애담으로
주로 성관계와 관련한 연애담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성의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나라 일본에서라면
이러한 고등학생의 성적관계를 그린 작품이 그리 어색하지 않습니다만,
이 만화책에서의 탁월한 점은 그 연애를 하는 당사자들의
탁월한 심리묘사입니다.

가령, 연애를 하게 되면서 흔히 겪게 되는
'손을 잡을까?', '키스는 괜찮을까?' 하는 등의
소소한 고민거리들을 꽤나 세밀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예컨대 고1짜리가 상급생을 강간하는 장면이나,
계모와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등의 모습 등은
정말 보기에도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건전하게 모든 내용이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습니다. ㅠ ㅠ

하여간 꽤나 재밌고 솔직한 만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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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더, 피아노의 숲 16권이 드디어 왔습니다.
책의 띠지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 기다렸습니다' 라는 이 문구가
얼마나 반갑던지~~
15권에서 카이가 쇼팽콩쿨에서 연주하기 바로 직전에 끝이 나버려서
또 어떻게 연주를 할 지가 무척 기대되는 대목이었거든요.

16권에서는 카이의 연주 사이사이로
그동안 아지노가 어떻게 카이 레슨을 해왔는지에 대한
우여곡절들이 살짝씩 엿보입니다.

미리 일본판으로 봤던 것이긴 했지만
다시 정발로 나온 것을 구입해서 보니..
여전히 재밌습니다.

날이 갈수록 긴장도와 속도감에서 현저하게 늙어가고 있는 열혈강호와는 다르게
여전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갖게 하네요..

그래서 열혈강호는 50권 이후의 책을 계속 구매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만화책 가격이 많이 올라서..

2009/12/02 13:17 2009/12/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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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내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차였습니다.
별다른 몸에 이상은 없었지만
결혼 후에 갑자기 불어난 몸때문에
식습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보통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술은 포기 못한다,
고기를 안먹고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들입니다.

자신이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또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관계해야 하는 측면도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사업상 저녁이나 점심을 같이 해야 할 경우
건강이 얼마나 안좋다고 현미밥 싸가지고 다니면서

'저는 이걸 먹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왠지 추접해보이기도 하니 쉽지 않은 문제였죠.
거기에 저녁에 일 끝나면 술 한잔 거하게 하는 풍류도 즐겨야 했기에 말입니다.

뭐, 그 덕분으로 만성피로와 아랫배가 항상 아팠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5일은 소주 한병이상씩 마셨댔으니까요.
그리고 소주에 곁들이는 안주라는 것이 아시다시피
삼겹살이나 회 등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가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시 책을 사서 보고 난 다음에
현미식으로 밥을 바꾼 지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책에서는,
현미와 채소, 과일을 통해서 충분한 영양분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고기와 계란, 생선과 우유 등은 완전식품이나 힘을 내야 하는 때에
먹어야 한다는 통념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들은 고단백이 아닌, 과단백으로 너무 많은 단백질을 섭취함으로
이것때문에 몸에 이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채식으로 바꾸어도 생활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데에
하등의 지장이 없다고 하네요.

발아현미가 좋다는 말에 아내와 발아현미를 만드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왠지 인터넷에 나와있는 발아현미 만드는 법들이 좀 복잡해보여서..
'우리가 과연 이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보마, 하는 마음가짐으로 현미찹쌀 10kg 을 사서
24시간 물에다가 불렸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자꾸 뚜껑을 열고 들춰보지만 하룻밤새에는 어떤 변화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24시간 정도가 지나자 물에서 기포 비슷하게 나옵니다.
좀 시큼한 냄새와 함께 말이죠.

그래서 2단계 돌입! 기포가 발생하면 물을 버리고 채에다가 현미를 옮겨담았습니다.
채 밑에는 바가지를 대어놓아서 물을 받을 수 있게 해놓았구요.
현미 위에다가는 젖은 수건을 놓아서 마르지 않게끔 해주었습니다.
하룻밤 정도 지나고 나니 우와.. 싹이 조금씩 나오는게 아니던가요. ㅋㅋ


그 쌀로 밥을 해먹었는데. 제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그동안 식사에 대해 어떤 생각이 있었냐면
너무 많이 먹는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사과 한쪽만 먹어도 배가 부르는 차에.. 끼니 거르면 안된다고
백미를 한 그릇 가득 채워서 먹고는 했으니까요.
이것 때문에 밥먹는 걸 좋아하는 아내와도 약간의 갈등이 있긴 했었답니다.
아내는 이것저것 챙겨주고 먹이려고 하는데..
막상 제가 그렇게 많이 먹질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현미는.. 밥 한그릇을 먹어도 그렇게 배가 부르지 않더라구요.
즉 세 끼니를 챙겨먹어도 그렇게 속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배가 아픈 것도 좀 나아진 거 같구요. (술을 끊기도 하고.. 고기를 끊기도 했지만..)

일단 아내와 한달만 한번 해보자! 하고는 세끼 현미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는 중이예요. 과연, 어떤 변화가 몸에 있을지..

전, 일단 살이라도 좀 빠졌으면 하는 바램이.

2009/11/12 13:42 2009/11/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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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퍼킨스와의 대화, 안목, 2009
(디렉터, 박재현 / 디자이너, 엄인정 / 편집 , 문성규 / 인쇄, 한영문화사)

깊고 잔잔한 바다와 같은 느낌입니다.
신기한 건 책을 처음 받아본 느낌과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은 느낌이 다르지 않고 같다는 겁니다.

밝은 크래프트 질감에 연필로 쓴 필립퍼킨스의 사인(signiture),
그리고 그 아래 갈색의 명조체로 표기된 제목.
디자이너가 이 책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의 내용과 동일한 모습의 표지는 정말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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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립퍼킨스란 사람에 대해 설명을 해야겠네요.
공군에서 기관총 사수로 있을 때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사진과 교수로 40년간을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책의 저자 소개 참고)
그런 그가 2006년 뇌일혈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나서도 계속해서
사진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내한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한겨레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 ··· 635.html)

외모에서 아인슈타인을 연상시키는 그는
역동적이거나 다이나믹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느슨한 쟈켓과 남방스타일, 그리고 깊은 눈매에서조차
충분히 자신의 작업에 대해 사색과 고민을 하는
'예술가'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그건 그가 자신이 찍는 사진을 닮아가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는 자신의 사진작업이 원래 보았던 것을 그대로 옮기는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풍광/장면이 한장의 사진으로 나오기 위해선 대상의 선정과 앵글, 때에 따른 빛들,
노출 등의 테크닉이 들어가고 현상과 인화를 하는 단계에까지 자신의 의도는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자신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한 왜곡을 줄 때도 있고요.

그런데 퍼킨스는 단지 사진을 찍을수록 자신의 감정등은 되도록 개입하지 않도록하고
순간의 감정과 대상을 밀착시켜서 찍는다고 합니다.

퍼킨스는 카메라에 대해 배우고 기술을 연구하며 테크닉을 공부하는게 다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감정을 제외한 모든 것이 배제되는 그 때가 진정한 예술이랍니다.
평생 노래만 불러온 한 가수가 죽기 전 모든 테크닉이 사라진 공연이었지만
과연 예전과 달라졌다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자신을 거추장스럽게 치장하고 있었던 장식들을 배제한
담백한 '나'만이 남아있는 것. 그것이 단연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책과 함께 하면서 요란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긴 꿈을 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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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3 17:31 2009/10/23 17:31
어떤 상황을 보고서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그 상황에 들어가있지 않는 이상 그 것에 대해 3자의 눈으로서만 보고서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미 평준화된 교육으로 소위 말하는 '일반'의 시각을 안경처럼 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그들과 좀 더 다른 상황이라고 해서 자신들의 세계나 자신들의 교양수준까지 사람들을 끌어올리려는 것은 인위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사회봉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뛰어들지 않고 참여하지 않은 '저 사람'의 현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없다는 것. 그 현실이 단지 내가 보기에 안좋아보일 뿐이지 본인에게는 긍정의 의미로, 혹은 삶의 의미로, 혹은 여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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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paullee338?redire ··· 89817236)

그래서 예전에 발표되었던 성매매방지법에 대해서도 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성매매피해자들을 단순히 '피해자'정도로만 보고 그들을 계도하려는 '계몽'적인 성격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권력을 휘두르려는 사람밖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사회의 제도는 이미 돈이 없으면 타인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으며,
미디어 매체에서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화려하고 즐겁고 예쁘게 사는지를
단단한 사슬로 엮어놓으면서 정작 '이것은 나쁜 것이야, 너희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해' 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매매자들의 통계를 보면 이미 억압에 의한 성매매자들은 줄어들고 있고
반대로 돈을 벌기 위한 생계형 성매매자들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줍니다.
즉,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라는 사회의 은밀한 메세지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력은 도덕과 윤리에 어긋난다고 방망이를 휘두르긴 하지만 이미 새로운 윤리로
매매자들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최소한 성매매에 대한 판단에 앞서 그렇게 밀려나오게 된 개별적인 의미에 대해
세심하게 귀를 기울인다면 좀 더 나은 방지책들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 거 같아서 사족을 덧붙입니다.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제도장치의 개선이 없이 성매매만을 가지고 처벌하는 것은
또 다른 음성적인 매매들을 더욱 부추키는 꼴이 된다는 요지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매매가 그냥 삶 자체고 현실이라면 어떨까요?
그것을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그런 현실에서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다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삶은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니까요.

바로 다큐멘터리 '꿈꾸는 카메라'는 무기력해보이지만 한 개인이 사창가의 아이들에게
여러가지의 것들을 보여주며 선택을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주고 있습니다.
결코 아이들에게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아이들을 끌어다가 이것만이 최선책이야 라고도 또한 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일 수 있는 선택들을 보여줍니다.
결코 그 안에서라면 볼 수 없었던 상황들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선택하게끔 끌어줍니다.
그리고 그 매개체로 작가는 '카메라'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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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어린 사진작가들
(출처 /
http://www.kids-with-cameras.org/kidsgallery/)

재밌습니다.

홍등가의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들게 해서 자신들의 상황들을 찍게 만들었다는 것이요.
카메라란 것은 나무에 둘러싸여 나무밖에 볼 수 없는 자신에게 숲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굳이 소크라테스의 격언을 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현실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들로 작가는 아이들의 삶의 의미를 확대시켜주고 싶어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그 카메라를 통해서 소소하게는 자신들의 모습과 삶을 담아내게 되었지만
점차로 카메라가 아닌 자신들의 사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깨달아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엔 삶의 선택은 자신입니다.
A와 B를 놓고서 A가 더 좋은 것임을 알면서도 B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수지트라 역시도
자신이 없으면 당장에 먹고살 수 없었던 가족의 끈을 더 놓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이것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며 계몽의 의미를 가지고 다가갈 것도 아닙니다.
우리보다 안되었구나 할 문제도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선택의 문제이며,
그들의 최종선택에 대해 우리는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할 것은 보다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많은 선택지들을 주어서
좀더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가도록 말그대로의 'Guidance' 역할을 해줘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사진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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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3 04:59 2009/10/13 04:59